뱃살 빼는 법 중 하나~
먼저 장요근 운동을 하면 뱃살을 확실히 뺄 수 있다는 말씀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한 번에 3분 정도를 하루에 10회 이상, 많으면 20회씩 하면 뱃살이 줄어들면서 체중을 감량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체험했습니다. 11월 1일 중앙서울마라톤 이후 장요근 운동 외에 다른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저는 몸무게를 이전보다 3kg 정도 적은 상태에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척추와 허벅지뼈를 연결하는 근육과, 골반과 허벅지뼈를 연결하는 근육을 아울러 장요근이라고 합니다. 큰 근육이고 골격에 붙은 근육이라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합니다.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근육은 적근(赤筋)과 백근(白筋)으로 나뉩니다. 백근은 겉에 드러나는 굵은 흰 근육으로 힘을 내는 데 쓰입니다. 뼈 가까이에 붙은 붉은 색 적근은 자세를 만들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을 돕죠. 적근엔 근섬유가 많아 칼로리를 많이 소모합니다.
따라서 적근 중에서도 큰 근육인 장요근을 움직이면 다른 운동에 비해 효과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장요근 운동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다리를 들어올리는 것입니다. 다리를 들어올리고 내릴 때엔 아래 그림과 같이 허벅지와 종아리를 붙여야 합니다. 그래야 장요근에 하중이 충분히 갑니다. 그림과 달리 다리를 접지 않은 채 오르내리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손은 허리에 짚는 자세로 시작했다가 동작이 익숙해지면, 예를 들어 머리 위로 쭉 뻗어 두 손을 맞잡는 등 자세를 바꿔나가면 좋습니다. 위로 올리는 동작만 반복하면 허리에 무리가 갑니다. 배가 많이 나오면 그 무게가 허리에 부담을 줘 디스크 질환을 유발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반대편 동작을 같은 회수만큼 병행해야 합니다. 위로 올리는 동작을 10회 했다면, 두번째 그림에서처럼 뒤로 밀기도 10회 반복하는 것이죠. 이렇게 왼쪽 오른쪽 10회씩을 한 번으로 칩니다. 이걸 한 번 하는 데엔 5분이 안 걸립니다. 처음엔 균형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쪽 손을 어디에 딛고 운동하면 좋습니다. 익숙해지면 손을 아무 데도 대지 않고 수십 회를 반복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하다 보면 지탱한 다리의 적근도 제법 운동이 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 숙달된 뒤엔 어느새 균형을 유지하는 역량이 향상된 자신을 발견합니다. 달리는 버스에서, 급정거 급발진 때를 제외하곤, 손잡이를 잡지 않고도 버티게 됩니다. 장요근이 어느 정도 단련되면, 이 근육이 걷고 달리는 동작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함을 체감하게 됩니다. 장요근 운동의 마지막 효능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