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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의 선물

yoonwoonam 2007. 10. 4. 11:40

 

이해의 선물


우리는 서로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실망하고
때로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 마음을 상하곤 한다.
매일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하루가 어둡고 하루가 밝아진다.
'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게 하소서' 라는
기도를 수없이 되풀이하면서도
나를 비우고 선뜻 상대방의 입장으로 들어가서
이해하는 덕을 쌓기란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사람의 관계는 진정 겸손과 인내의 노력 없이는
깨지기 쉬운 그릇이며
시들기 쉬운 꽃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고
그를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이해의 선물이고,
이해의 선물이 곧 사랑일 것이다.
옹졸함을 툭툭 털고 밝게 웃어보고,
왠만한 것은 넓은 마음으로 그냥 넘어가고,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멀리 내다보고 조금 더 양보하고
때로는 알면서도 속아주며,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용서로 바꿔
기도를 멈추지 않는 이해의 선물로 
 나도 이제 좀더 깊고 넓은 사랑을 키워 가야겠다 .  

   [이해인- 기쁨이 열리는 창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