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배달되는 정기 간행물에서 본 간단하지만 교훈을 주는 내용이 있어 인용해서 몇자 적어 보고자 한다. 이름만도 아름다운 티티새 (지빠귀 종류의 새, "나이팅게일"이라고도 한다), 거기에다 아주 영리하기까지 하여 어느날 아침 어느집 대문앞에 배달된 우유병을 쪼아본것이다. 놀랍게도 우유병의 뚜껑은 쉽게 열렸고 그 병안에 들어 있는 우유는 달콤하고 맛있기 그지 없었다. 이맛에 매료당한 티티새는 가족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고 가족들은 그지역의 다른 새들에게 전해졌으며, 이 소식은입소문을 타고 여기 저기로 퍼져나가 훌륭한 영양을 섭취한 티티새들은 몇해가 지나지 않아 풍부한 먹이 덕분에 그 숫자가 엄청나게 불어나게 된다. 몇해전 만해도 먹이를 찾기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던 티티새가 우유새가 되어 버린것이다. 그러나 티티새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우유업자들은 티티새에 의한 우유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우유포장재료를 뚜껑있는 병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종이팩의 용기를 개발하게된다. 말랑말랑하는 종이팩은 생각보다 강해서 아무리 쪼아도 열리지도, 찢어 지지도 않았다. 새들은 지쳐서 다른 먹이를 구할 기운조차 없었고, 예전의 먹이를 기억하는 새도 없었다. 결국 그 지역의 티티새들은 모두 멸종되고 만것이다. 매우 영리하여 새로운 먹이감를 창조해 내고, 끈임없이 도전하고 변화를 선도했던 티티새들 이었었는데... 새로운 환경에서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핵심 강점이 약점으로 바뀌어 종족의 멸망을 몰고 온것이다. 이런 것을 우리는 "이카루스 패러독스"라 한다.
이카루스 패러독스: |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는 새의 깃털로 날개를 만들어서 탈옥하는데 성공했다.
이 티티새와 같은 예들은 멀리 찾아보지 않아도 주변에 많다. 인류의 흥망성쇠에서 시작하여 기업의 부침, 가족의 흥망성쇠에 이르기 까지 이 티티새의 교훈이, 이카루스 패러독스가 남기는 교훈은 크다 할 것이다.
"예기치 않은 도전은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고, 그 도전에 대비치 않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면 기업이던 개인이던 티티새와 같은, 이카루스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것" 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7년 남 윤 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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