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송광사

 

 [제  목] [신 전국일주.124] 전북완주 - 송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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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의 중심지 전주시를 에워싸고 있는 완주군은 동부와 남부에  노령
산맥의 준봉들이 솟아있고 만경강의 지천들이 흘러 기봉과 강변명소를 비롯,
폭포 저수지 등 절경들이 많다. 또 지석묘 성터 도요지 등 유물 유적지와 고
찰 서원 향교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완주군의 동쪽,  전주시에서 진안읍으로 향하는 국도변 인근에는 위봉산과
마주보듯 솟아있는 해발 591m의 종남산이 솟아 있다.종남산과 위봉산 남쪽기
슭일대는 행정구역상 소양면 대흥리에 속하는데 이곳에는 위봉사 송광사  등
다양한 문화재를 지닌 2개의 사찰과 성터,폭포등이 있다.대흥리 입구격인 화
심리는 온천과 순두부로 이름난 곳이다.

  신라 경문왕 7년(867년) 9산선문의 가지산파를 개창한 도의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진 종남산 송광사는 대길상사 수선사 등으로 불리는 전남 순천시
에 있는 조계산 송광사와 이름 한자 표기도 같지만 유명세는 이에 미치지 못
해 다소 덜 알려진 편이다.

  그러나 매년 4월경이면 경내로 들어서는 진입로 좌우로 벚꽃이 만개해  장
관을 이루고 지방유형문화재이던 경내의 대웅전과 십자각이 최근 보물로  격
상, 지정돼 인근 화심온천 위봉사 화심두부집 등과 연계해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도의선사가 이곳에 절터로 정했다는 설 등이 있으나 경내에
남아있는 높이 3.07m 규모의 지방유형문화재 제5호 송광사개창비에는   신라
또는 고려때 세워진 것이 아니라 조선 광해군 14년(1622년) 이 지역에  머물
던 응호 승명 덕림 운정스님 등이 절을 세운 후 무주 덕유산 안국사 주지 벽
암대사를 모셔 개창조로 하고 50여일간 화엄법회를 열었다고 적고 있다.

  이 개창비는 조선 인조때 송광사 승려였던 신익성이 벽암의 제자   처능의
청으로 비문을 지었고 비문의 뒷면 글씨는 이취반이 썼다.경내 중앙에  위치
한 대웅전은 보물 제1243호로 상량문에 의하면  조선 철종 8년(1857년) 제봉
선사가 세운 것으로 돼 있다.내부에는 목조 삼존불좌상이 놓여있고 뒷면벽과
안벽천장 등에는 19세기때의 탱화와 그림들이 20여점 남아있다.

  보물 제1244호로 지정된 십자각은 대웅전과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모두 12개의 기둥을 사용하여 십자(십)모양의 2층 누각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매우 희귀한 것으로 경쾌한 모습이다.2층에는 숙종때 주조
된 커다란 동종이 걸려있다.

  이외에도 송광사에는  종남산 송광사라고 쓰여진 현판을 걸고 있는 일주문
(지방유형문화재 제4호)을 비롯 20여기의 부도들을 모아둔 부도전, 목각칠층
다보탑판,석조,명부전,약사전,칠성각, 금강문 등 많은 문화재와 유적들이 남
아있다.

  송광사와 지척인 화심리에 위치한 화심온천은 염화골이라는 지명으로 불리
던 곳에 주변 전문가들의 권유로 개발에 착수,92년 6월 온천지구로 고시됐고
93년 8월 대중탕을 지어 개방했다. 천온은 27도,천질은 약알칼리성 단순천으
로 불소 황산 나트륨 등이 다량 함유돼 혈관확장,진통 진경작용에 효과가 있
으며 피부미용과 부인병,위장병,호흡기질환 등에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인물수첩

  송광사에서 진안쪽으로 화심리 맞은편 도로를 경계로 있는 신원리에는  임
진왜란의 승전에서 지명이 유래된 대승마을이 있다.명당이 있다고 전하는 마
을 뒷산은 고려말의 충신 최양선생의 묘소가 위치한 곳이다.최양선생은 고려
충정왕 3년(1351) 최지의 아들로 태어났다.

  선생의 어머니는 연일  정씨로 포은 정몽주선생과는 남매지간이다. 이같은
인연으로 이미 8세때 신동으로 불렸던 선생은  14세때 포은선생의  문하에서
더욱 학문을 넓혀 26세때 생원 진사시험에 합격한후 29세에 문과 장원, 30세
문과 제일로 이름을 떨치고 그해 벼슬에 나아가 이성계장군의 종사관으로 왜
구정벌에서  수훈을 세웠다.

  봉선대부 간의대부 직제학 대제학 등을 거치며 외교 국방 편찬사업   등에
수많은 공을 세운 선생은 국운이 기울자 벼슬을 떠나 진안 산중에서  은거했
다. 45세때 조선 태조 이성계가 벼슬을 권했으나 이를 한사코 거절하고 선산
이 있는 완주에서 시와 술로 생활하다 조선 세종6년(1427) 74세의 일기로 세
상을 떠났다.선생의 자는 백함,호는 만육으로 시호는 충익이다.

  ◆가이드

   ＊벚꽃절정기 4월중순경
                                               박준홍(여행전문가)
특 산 물 : 동상곶감, 동상감식초, 송광한지, 경천대추, 봉동생강

주요문화재 : 1) 대웅전 (보물 제 1243호)
              - 1620년대 건축, 1857년 1층으로 개창.
              - 천정의 주악비천도 11점이 특이.
             2) 소조 3세불상 (보물 제 1274호)
              - 국내 최대 실내소조 좌불상 : 석가여래, 약사여래, 아미타
                여래의 삼불
              - 진묵대사 점안 (나라에 큰 일이 있을때 땀 흘림)
             3) 십자각 (보물 제 1244호)
              - 국내 유일의 아(亞)자형 지붕 종각
             4) 사천왕상 (보물 제 1255호)
              - 소조상으로 국내 최고의 조형미 구비

주변관광지 : 대둔산도립공원, 모악산도립공원, 위봉사, 산성, 폭포,
             진안 마이산 탑사

완주군청 문화공보과(063-240-4224)
송광사 종무소 (063-243-8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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