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료

술과 살II

yoonwoonam 2010. 7. 23. 06:03

술과 살에 관한 두번쨰 글을 올린다.나는 술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면 이 세상의 술은 딱 두가지라고 이야기 한다.녹말(당질이라고 한다)이 누룩등 효모의 작용에 의해 분해되어 알코올이 만들어 지게 되는데 첫째, 당질이 분해된 그대로를 간단한 물리적인 처리(정제과정)를 하고 마시는 술(예 : 막걸리(쌀이나 밀) 맥주(밀) 정종(쌀) 포도주(포도) 등등)과, 둘째, 발효된 그대로의 술은 원료로 쓰이는 당에는 다량의 물이 함유돼서 도수가 높지 않으므로 이 술을 증발과정을 거치고, 브랜딩(물또는 또다른 원료나 기타의 향신료)하여  만든 술(예: 위스키(밀), 브랜디(포도),소주((감자), 보드카(감자))로 만든 술의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막걸리의 경우 복잡한 분자식 구조를 가진 CHO복합체에서 주정(C2H5OH)으로의 분해 과정을 갖는데, 일반적으로는목정( 메칠알코올(CH3OH))도 생성되어서 술을 마시면 머리를 아프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녹말 성분도 남아 있어 생막걸리(효모가 살아있는)의 경우 발효과정이 유통중에도 계속되어 지므로 시간이 가면서 돗수가 높아진다 함.즉 막걸리의 경우 아직 발효되지 않은 녹말이 술에 남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그러나 소주의 경우는 좀 다르다, 소주는 주로 감자나 밀등을 원료로 발효와 증류과정을 거쳐 100% 주정(에틸 알코올)을 만들고, 주정에 물과 맛을 내는 향신료(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술에는 MSG도 들어있다함)를 희석(그래서 "희석식"라함)해서 만든다. 그러므로 소주에는 칼로리를 내는 알코올(Empty Calory) 이외의 다른 당질등 남아있는 영양성분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아래에 우리몸에 탄수화물이 들어와 지방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앑코올이 우리몸에 들어와서 분해되는 과정을 발췌 해 보았다.

 

포도당이 체지방으로 변하는 것인가? 그렇다. 슬프게도 그렇다.

밥이나 고구마나 빵을 먹거나, 수박이나 당근이나 시금치를 먹거나, 사탕을 빨거나 할 때,
우리는 여러종류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된다. 녹말, 과당, 셀룰로오스, 포도당, 설탕도 큰 의미에서 탄수화물이다.(몰랐지?)

얘네들은 무엇이든간에, 우리의 소화과정을 통해 잘게잘게 조각나면 결국 포도당(글루코스)이 된다.
만약 포도당을 바로 먹는다면, 그건 뭐 소화기관 입장에서는 편하다. 할 일이 없어지니까.
(그런데 잠깐 이야기를 새서, 병원에서 포도당주사를 맞으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아시는가. 그건 아주 묽은 용액이기 때문에 생각처럼 그렇게 힘이 솟지는 않는다. 한 통을 다 맞아야 밥 반공기 정도란다.)

아다시피 포도당은 에너지원으로 쓰이는데, 별로 에너지를 쓸 곳이 없다면?(소파에 누워 빈둥빈둥거리고만 있다면?)
그럼 포도당분자 6만개를 모아서 짠, 글리코겐으로 만들어서 근육과 특히 간에 저장시킨다.

하지만, 글리코겐은 체내에서 저장될 수 있는 용량이 한정되어 있다.(격렬하게 운동하거나 오랜동안 굶으면 바로 바닥날 정도다.) 그럼 나머지는 뭐로 저장해야 하나? 바로 그램 당 9cal의 열에너지를 낼 수 있는, 에너지 저장의 고효율 물질, 지방이다.

비밀은 포도당의 해당('당'을 분'해')과정에 있다. 해당과정은 포도당을 분해하여 ATP를 만드는 과정인데, 마지막 생성물은 피루브산(pyruvic acid, pyruvate)이다. 피루브산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면 Acetyl-CoA(아세틸조효소A, Acetyl-CoenzymeA)로 바뀌게 되고 이것이 엄-----청나게 복잡한 지방산합성과정(fatty acid synthase)을 통하여 지방산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방산이 글리세롤과 합쳐지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뱃살, 즉 내장지방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몸은 섭취된 탄수화물을 어느시점부터 뱃살로 저장할지를 어떻게 정하는 걸까? 그 칼자루는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이 쥐고 있다. 인슐린은 혈당(혈액 속 포도당)량을 낮추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이 많이 분비된다는 것은? 거꾸로 지금 혈액 속에 당분이 많아봤자 쓸모가 없다는 뜻이다. 쓸모가 없다면? 저장하는 게 인지상정.

 

다음은 위에서 언급한 탄수화물이 당으로, 당이 알코올로 분해되고 난뒤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과정이다.

 

소주..물과 에탄올의 혼합물이다. 물은 확실히 살찌게 하는 원인은 아니다. 아무리 많이 마셔도 소변으로 배출되어버리지.
이 맑고 투명한 액체, 에탄올이 어떻게 고체인 지방으로 변환되어서 뱃살에 끼는 것일까.

에탄올(C2H5OH)이란 무엇인가! 잠자리처럼 생긴-_- 놈이다.

에탄올이 간에서 알코올 분해효소(alcohol dehydrogenase, ADH)에 의해,
말그대로(de-hydrogen, 수소를 없애는) H2가 빠져나간다. 참고로 난 이 효소가 무지 많다. 절대 얼굴색이 변하지 않는다.

그럼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 CH3CHO)가 남는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상당히 유독한 물질로 숙취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어쨌든 다행히도 알데하이드 분해효소(aldehyde dehydrogenase, ALDH)라는 것이 있어서 다시 아세트산(acetic acid)과 수소로 분해된다. 주의할 점은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쪼개져서 아세트산이 되는 게 아니라, 산화되어서(산소가 붙어서) 아세트산이 된다는 점이다.

뭐, 아세트산은 쉽게 말해 식초다. 소주가 식초로 변했다.

아세트산은 다시 Acetyl-CoA(Acetyl-Coenzyme A) 효소에 의해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역시 산화과정이 필요하다). 이산화탄소는 혈액을 통해 폐로 이동될 것이고, 물은 소변으로 배출될 것이다. 물론, 위의 과정이 이렇게 깔끔하게 끝나지는 않는다. 효소에 비해 에탄올이 너무 많다면 일부는 분해되지 않거나 느리게 분해되어, 다음날 아침까지 숙취(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기고, 입냄새(아세트산)이 나게 된다.

자,

엉? 술 먹으면 왜 살찌는지는 모르겠는걸? 소주가 뭐시기가 되었다가 식초가 되었다가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것 뿐이잖아!?
에탄올이 지방으로 변하는 체내 연금술이란 없단 말인가?

그렇다. 그런 건 없는 거다. 술마신다고 살찌는 건 아니다.
그러나..우리는 술을 먹지 않더라도 매일매일 '살기 위해' 다른 영양분을 섭취하며 살고 있다.
에탄올이 산화되고 분해될 때 내보내는 열에너지, 바로 그것이 우리가 열량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분해과정에서 신체에 더해지게 된다.
분해과정에서 이미 열량을 충분히 얻었으므로, 음식물에 의해 얻은 영양분은 쓸 곳이 없어진 잉여영양분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 영양분이 탄수화물, 당, 지방분이었다면 이것은 모두 지방으로 축적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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