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글

다 바람같은 거야

yoonwoonam 2005. 4. 16. 18:04

          다 바람 같은 거야!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 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글 / 묵연스님
    .

    '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꿈꿔온 어느 소녀의 이야기  (0) 2005.05.27
    남편 55%만 소유한다 생각하세요  (0) 2005.05.25
    좋은 글  (0) 2005.04.13
    우츄프라 카치아  (1) 2005.04.01
    웃음은 가장 좋은 화장이다  (0) 200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