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5박6일 일본 관서지역의 묘코고원에 골프여행을 계획하고 7월28일 여행길에 올랐다.
1일 27홀골프에 세끼식사와 호텔숙박 조건의 1일 12,000엔(회원가)의 한국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동반자는 나와 오랜지기인 코오롱제사장님네와 나와 30여년의 연을 맺고있는 와이티엔의 김국장부부이다.
고원지역이어서 온도는 30도를 넘지 않았고 살짝씩 뿌려주는 비 덕분에 아주 시원한 골프를 즐길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흔하지 않은 적송과 큰 삼나무로 둘러쌓인 정말 좋은, 특히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그린은 참으로 욕심나는 골프장이었다.
여느 여행과 마찬가지로 2일째 아침일찌기 멀지 않은곳의 나가노(동계올림픽으로 잘알려진)를 찾아 나섰다.한국의 간이역정도 되는 세키야마(關山)역에서 털털거리는 시골기차를 타고 나가노까지 약 50분 정도 간간히 내리는 빗속을 헤치며 도착했다.
나가노에 도착해 관광 안내소의 안내를 받아 나가노가 자랑하는 선광사를 찾았다. 선광사는 서기 6세기, 일본이 불교를 처음으로 도입할 때 지은 절이다. 이 절은 약 2만 평의 부지에 2층으로 된 본당 건물이 목조로 되어 천년의 장엄한 역사를 자랑한다. 선광사는 일본의 불교가 여러 종파로 갈라지기 전에 세워진 절이라 일본 불교도 전체에게 일종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이 우리나라의 왕궁보다도 더 크게 보일정도로 엄청난 규모에 일본 특유의 조경이 훌륭한 경관을 자아낸다. 오전 나가노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와 늦은 점심후 18홀 골프를 즐겼다.
<나가노의 선광사와 주변 건물들>
여행을 떠나기전 우리가 묵는 묘코고원 가까운 곳에 가볼만한 곳을 검색해 보았더니 동양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알펜루트가 눈에 띄었다. 공항에 마중나온 이회장에게 알펜루트 얘기를 했더니 마침 우리 회원중 네분이 31일날 알펜루트를 여행계획이 있다하여 호텔측과 상의하여
알펜루트를 당일로 다녀오기로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버스로 오오기사와역에서 내려 구로베댐과 호수 다테야마산 정상 가까이의 무로도(2,450m) 고원을 지나 다테야마역 까지 트롤리버스와 케이블카를 바꾸어타며 해발 2,450미터 까지 올라갔다 내려와 버스를 탑승하는 여정이었다.
<알펜루트 약도>
<구로베 댐>
<구로베 호수>
<한 여름에도 남아있는 다테야마산의 눈- 케이블카에서 촬영>
<멀리보이는 다테야마 정상>
<우리일행들 단체 사진>
<해발 2,450m 무로도 고원>
일본이 우리와는 좋지않은 과거가 있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여러모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적대시하는 마음도 한편 있지만 상대의 배워야할점 또한 받아 들이는 자세가 필요할것 같다. 일본여행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깨끗하고 친절함과 원칙을 지키는 한결같은 마음은 우리가 꼭 배워 담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마지막 날 저녁에 가까이에 있는 묘코시에 나가서 일본식 정식을 먹는 이벤트를 만들었었는데 소도시의 조그마한 식당에 도착하자 주인의 부인과 대여섯살쯤 돼보이는 딸이 승합차에서 내리는 우리들한테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를 연속 외치며 정중히 손님을 맞이하던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뚜렸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