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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이 위험한데... 자신의 말을 위해 진흙탕 속으로 뛰어든 한 여자의 사연

yoonwoonam 2014. 11. 28. 11:32

 

니콜 그레이엄은 호주 멜버른 인근 절롱 해변에서, 그녀의 딸과 말을 타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겼다.

그리고 사고가 일어났다. 니콜의 말, 아스트로라는 이름을 가진 18세의 말이 진흙 구덩이에 빠진 것이다.

 아스트로는 빠져나오려 발버둥 쳤지만, 진흙 구덩이 밑으로 점점 빨려 들어갔다.

20년 넘게 이곳을 돌아다녀 본 그녀에게는 정말 예기치 못한 사건이었다.

니콜은 말의 생명이 위급해지자 자신의 생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진흙으로 들어갔다.

 온몸이 진흙 범벅이 됐지만, 말을 살리는데 온 힘을 다 했다. 하지만 그녀도 말도 점점 지쳐갔다.

곁에 있던 딸은 말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생명도 위험할 것 같아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출동한 구조대도 말을 구할 수 없었다. 500kg이라는 무거운 체중 때문이었다.

3시간이 흘렀다. 점점 밀물이 밀려 들어왔다. 이제 진흙 속에 질식할 수 있다는 위험을 넘어, 익사의 공포가 찾아왔다.

구조대는 당시 상황을 "마치 무덤을 보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을 정도로, 일분 일초가 급한 상황이었다.

구조대는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때 현지 농부가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농부의 트랙터를 이용해 진흙을 파냈고, 구조대원을 비롯해 모두가 합심하여 말을 끌어 올렸다.

드디어 아스트로를 구조한 것이다.

니콜은 구조가 끝날 때까지 아스트로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말이 구조되자 말의 머리에 얼굴을 부비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구조 후 아스트로의 건강을 살폈던 수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니콜이 없었다면 말이 살 수도 없었고, 이런 기적도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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