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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다 마이드 그리고 메타인지

yoonwoonam 2017. 1. 18. 16:55

지난 주말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정기총회및 세미나가 있었다.

일년에 한번씩 치러지는 협력사 총회와 현기차 구매본부의 2017년 협조요청사항과 특강으로 진행되고 다음날은 오전 일찌기 산행과 둘레길 걷기 또는 골프 순서로 선택진행되는 행사이다.

특별했던 점은 비슷한 시기에 치러지는 행사인데 예년의 좋았던 날씨에 비해 올해에는 유독히 강한 바람과 차거운 날씨속에서 힘든 골프를 하였다.

이번의 특강은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교수의 "리더에게 필요한 창의적 판단과 의사 결정"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이 강의를 듣고 임원회의등 주변에 간략하게 정리해서 전달했지만 오랫동안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블로그에 정리해서 포스팅해 본다.

 

인간이 태어나서 절대? 변하지 않는건 지능지수( IQ)와 성격이라고 얘기합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바가 행복이라면 지능지수와 행복은 어떤 연관관계가 있을까?

 

인간이 행복감을 느낄때 아난다 마이드라는 물질이 분비된다 합니다. 우리 뇌에 내인성 모르핀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대마초와 비슷한 환각물질이 존재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대마를 피웠을 때와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화학물질이 발견되었는데 이 화학물질이아난다마이드」로 명명되었습니다. 이 이름은 「행복」이라는 뜻의 산스크리스트어인 「아난다」에서 따온 것이고 이는 인간의 뇌에 대마 수용체로 이루어진 어떤 신경체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 아난다마이드는 어떻게하면 분비되는것일까? 불행하게도 아난다 마이드라는 물질은 많이 분비되거나 적게분비되는 것을 태생적으로 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즉 개인차가 있는 아난다마이드 분비능력을 가진다는 뜻이지요.

이는 종족별로도 확연히 달라서 이 물질은 아시아인이 전세계에서 가장 적게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일반적인 분비율이 아시아인은 14%, 북유럽은 21%, 나이지리아 45%라고 합니다.

즉 같은환경속에서 나이지리아인은 그만큼 많은 행복감을 누린다는 뜻이 되겠고 역으로 생각하면 아시아인들은 덜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일을해서 행복해지려고 한다는 뜻으로 해석해 낼수도 있겠지요.

몸속 마리화나라고 불리는 이 물질은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해서 몸속에서 분비되는데, 아쉽게도 금방 분해 됩니다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일정수준 이상 걸었을 때 러너스 하이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때 분비되는 물질도 아난다마이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감을 극복하게 하는 이 성분이 많은 사람이 유리하며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아난다마이드는 여러 사람과 어울릴 때 많이 만들어지며 달리기, 돼지고기, 초콜릿을 먹을때에도 만들어진 다고 합니다.

즉 아난다마이드가 인간의 행복여부를 좌우지한다면 지능지수와 행복감과는 전해 무관하며 오히려 반비례한다고 얘기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메타 인지(meta-cognitive)

 

EBS에서 얼마전  방영했던 ‘0.1%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번에 특강을 한 김경일 교수가 이 이 프로그램을 프로듀싱했다.

     전국모의고사 전국석차가 0.1%안에 들어가는 800명의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 700명을 비교하면서 도대체 두 그룹 간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탐색해 보았는데 이 0.1%에 속하는 친구들은 IQ도 크게 높지 않고,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이것은 무언가를 배우거나 실행할 때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 즉 메타인지적 지식(metacognitive knowledge)과 메타인지적 지식에 기초하여 이항정리 부분을 잘 모른다는 것을 알 경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계속하여 볼지 아니면 여러 차례에 걸쳐 들여다볼지 등 전략을 사용하는 능력 즉  메타인지적 기술(metacognitive skill) 을 사용하는 능력을 이라는 것이다. 

 

   이두그룹의 학생들에게 서로 연관성이 없는 단어(예, 변호사, 여행, 초인종 등) 25개를 하나 당 3초씩 모두 75초 동안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가를 검사하였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검사를 받기 전 ‘자신이 얼마나 기억해 낼 수 있는가’를 먼저 밝히고 단어들을 기억해 내는 것이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0.1%의 학생들은 자신의 판단과 실제 기억해 낸 숫자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평범한 학생들은 이 둘 간의 차이가(더 많이 쓰던 혹은 적게 쓰던 간에) 훨씬 더 컸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기억해 낸 단어의 수 자체에 있어서는 이 두 그룹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기억력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기억력을 바라보는 눈에 있어서는 0.1%의 학생들이 더 정확했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바로 메타인지 능력에 있어서의 차이이다

 

 또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본다고 가정해보자. “네 혹은 아니오로 가능한 빠르게 대답해 주세요.”라고 지침을 준 뒤, “우리나라 수도의 이름을 아시나요?”라고 묻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라고 매우 빠르게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떨까? “과테말라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의 이름을 아시나요?”라고 말이다. 아마도 “아니오”라는 대답이 매우 빠르게 나올 것이다.

 먼저의 질문에 대한 “네”라는 대답과 거의 같은 속도로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것이 인간의 두뇌가 지닌 특별한 능력이며 최소한 현재까지의 컴퓨터는 지니고 있지 못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알아보자. 간혹 우리는 컴퓨터에 내가 원하는 파일이 있는지(즉, 컴퓨터가 그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검색 기능을 사용한다. 검색 창에 파일 제목을 입력하고 ‘검색’ 버튼을 클릭하면 컴퓨터는 열심히 그 제목에 해당하는 파일이 있는지를 검색한다. 만일 찾고자 하는 파일이 그 컴퓨터에 있다면 어느 순간 그 파일의 제목과 위치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 파일이 컴퓨터에 없다면(즉, 컴퓨터가 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되는가? 상당한 시간을 소모하면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끝까지 검색해 본 후에야 “그런 파일은 없습니다” 혹은 “파일을 찾지 못했습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보여준다. 이 메시지는 결코 파일을 찾았을 때의 메시지보다 빠를 수가 없다. 즉, 컴퓨터는 “아니오, 모릅니다.”라는 대답을 “네, 알고 있습니다.”라는 대답보다 언제나 느리게 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런데 왜 인간은 이 두 종류의 대답을 거의 같은 스피드로 할 수 있는 것인가? 단순히 컴퓨터의 CPU와 같은 우리의 뇌 구조물이 이를 빠르게 해서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른다는 대답을 할 때 우리 뇌의 전체를 이른바 ‘스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러한 판단을 내려주는 걸까? 바로 메타인지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서부터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과 그 계획의 실행과정을 평가하는 것에 이르는 전반을 의미한다.1) 그리고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사고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수행하거나 배우는 과정에서 어떠한 구체적 활동과 능력이 필요한지를 알고, 이에 기초해서 효과적인 전략을 선택하여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 메타인지적 지식(metacognitive knowledge)은 무언가를 배우거나 실행할 때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다. 

메타인지 능력을 키울방법은 없을까?

여러가지 연구들이 진행되고있지만 교수의 결론은 아쉽게도 특별한 방법은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얘기하고싶다.
우리가 생활하고 연구하고 근무하는 과정에서 접하는 하나하나의 사물과 용어에 대한 원리를 알려하고, 알게하고 또 알고있는지를 첵크하고, 독려해나가면 메타인지능력이 배양되어지지 않을까?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강의 내용과 글에서 부분 발췌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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