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작글

지휘자를 통해 본 리더쉽

yoonwoonam 2018. 2. 27. 12:10

   지금도 공,사적인 조직의 리더로 있지만 나는 대학생활때부터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로서의 활동이 많았던 것 같다.

요즈음 외부적으로는 나의 리더쉽이 독선적이라 하여 도마에 오르기도 하지만  내가 속해 있는 조직내에서의 내 리더쉽은 지금은 우리 회사를 떠나고 없는 직원이  남기고 간 "인자하신 분?" 으로 보여 지기도 하는 부드러운 리더쉽을 가졌다고 평가 받기도 하는 일과 대상에 따라 양면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지난 주말 고객사 세미나에서 Conductor 서희태의 Maestro 몇명의 리더쉽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마침 내가 좋아 하는 음악과 결합된 리더쉽에 대한 강의여서 모처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경청한 강의 시간이었다.

우리 그룹 리더쉽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내가 던진 리더쉽에 대한 단문은 "조직원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것이 리더쉽"이라고 피력한 바 있는데, 어느정도 맥을 같이 하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Maestro는 일반적인 지휘자는 아니고 경지에 오른 몇몇 거장에게만 붙이는 지휘자를 얘기하고, 일반적으로는 Conductor라 부르는게 맞다고 한다.

잘 아는바와 같이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 베이스의 많은 멤버로 하는 현악기군과 크라리넷, 플루트, 오보에, 바순등 목관 악기군 그리고 호른, 트럼펫, 트럼본, 튜바등 금관악기군 나머지 드럼등 타악기군의 4개 부류의 악기 연주자들이 모여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 보통 연주회의 경우 두시간여 진행이 된다.

제대로 갖춘 오케스트라는 100여명에 이르는데 이들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목표로 하는바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데는 Conductor 란 단어가  얘기해주듯이 (Con(함께)+ Duct(이끌다)) 함께 만들어 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지휘자인 것이다.

많이 들어서 알고 있을 법한 유명 마에스트로들의 각기 다른 리더쉽에 대해 들은 바 간단히 요약해 보고자 한다.

 

1. 배려의 리더쉽  주빈 메타(Zubin Mehta)

  

   뉴욕 필하모니아 관현악단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주빈메타는 초보의 음악가에게 "어이! 주빈 메타~" 라고 불러봐! 라고 이야기하고 부르게 하므로써 자존감을 심어준 리더쉽을 가지고 단원들과의 소통함으로서 자신감을 심어주고 음악을 하게 하는 배려와 소통의 리더쉽 형태를 갖은 지휘자이다.

 

 

 

2. 독선의 리더쉽 리카르도 무티 (Riccardo Muti)

    훌륭한 소양과 능력을 지닌 이탈리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는 연주자들이 스스로 연주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며 강력한 리더쉽을 바탕으로 조직의 역량강화에 큰 역할을 했으나 단원과 직원 700여명의 "당신은 위대한 지휘자입니다. 그러나 함께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임해 주십시요. 왜냐구요? 당신은 우리가 발전하도록 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우리를 파트너가 아닌 악기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음악하는 기쁨을 빼앗아 갑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악단을 사직하게 되었습니다.

 

 

 

 

 

3. 믿음의 리더쉽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von Karajan)

 

혹시 "사운딩 포인트(sounding point)"를 아시나요?  다들 3/4박자 4/4박자 지휘법정도는 배워서 알고 있을겁니다. 그런데 그 모든것에는 사운딩 포인트라는게 있답니다. 지휘봉이 어느지점을 통과할때  소리를 내게되는 지점이 있는데 그지점을 사운딩 포인트라 칭합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지휘자의 지휘봉을 보며 사운딩포인트를 통과할때 소리를 내주는 연주를 하게 된답니다.

보통의 지휘는 그렇게하고 있고 단원들은 항상 바라보며 하지는 않지만 빠르다던가 늦다고 생각될때 잠깐 잠깐 지휘봉을 보며 맞추어 연주를 하게 된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수 있는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폰 카라얀의 지휘하는 모습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정해진 박자 동작이 아닌 느낌으로 하는 지휘," 내가 오케스트라에게 임할 수 있는 가장 큰 손해는 단원들에게 명확한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명확한 지시는 앙상불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를 듣는 앙상불이다." "오케스트라는 내가 일일이 알아주지 않아도 알아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단원들의 호흡을 유도해 음악을 완성해 내는 리더쉽의 지휘자입니다.

 

 

 

4. 칭찬의 리더쉽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번스타인 [Leonard Be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 교육자 겸 작가이다. 1957년부터 1969년까지 뉴욕 필하모닉 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지낸 레너드 번스타인

 

 

오케스트라 연주중 에드립 즉 우리가 얘기하는 솔로를 할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그연주자가 갖은 부담은 얼마나 클까요? 번스타인의 리더쉽은 솔로를 하게되는 연주자와 눈을 맞추어 힘을 북돋아주고 솔로를 마치고 난 뒤에는 즉시 칭찬의 눈길을 보내주었고  많은 연주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리더쉽으로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냈다고 합니다.

칭찬은 즉시 , 구체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할때 가장 효과가 있다지요~

 

 

 

 

 

' >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핀란드를 통해 본 행복환경  (0) 2018.03.21
MB식 욕심과 노멀 크러쉬  (0) 2018.03.16
알리익스프레스  (0) 2017.11.01
비단잉어  (0) 2017.09.18
아난다 마이드 그리고 메타인지  (0) 201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