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플루트

플룻에 대하여 II

yoonwoonam 2018. 8. 27. 14:50

플룻 레슨을 받기 시작한지 일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일주에 한번 받는 레슨이지만 거의 쉼없이 받아오고 있었고 이제 3옥타브 연습중이다. 쉬운 곡 정도는 연주가 가능한 수준이 된것 같아 섹소폰으로 불던 음악들을 핀마이크를 꽂아 연주시도해 보았다. 역시 어렵다. 정교한 숨조절이 조금만 긴장이 돼도 소리내기가 힘들다. 아직도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무라마츠보다 쌤이 가지고있는  악기가 (금색) 공명도, 소리도 더 좋은 것 같아 검색하다가 소재별 음 특성등이 기술되어 있는 자료가 있어 포스팅 해 둔다.

 

 

-. 플루트의 발달과정

 

악기의 변천 과정에 있어서도 초기의 세로 플루트가 오늘날의 가로 플루트로 대치된 데에는 가로 플루트가 리코오더(Recorder)식의 세로 플루트보다 음향의 변화와 강약의 표현에 적합한 탓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가시(可視)적인 미적 감각에 의해 의도되어진 동(動)적인 율동의 표현에 기인하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외형적인 차원에서 이런 우아한 신체의 선을 그려내고 있는 플루트의 연주 자세는 또 다른 일면으로는 상대급부적인 부담감을 연주자로 하여금 가지게 하는데, 그것은 악기를 쥐는 방법과 연주 자세에 있어서 다른 악기에 비해 연주자로 하여금 신체의 피로감을 빨리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름다운 장미에 돋아나 있는 가시와 같이 그 우아한 어깨의 선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간헐적인 통증을 수반해야 하는 것을 뜻하며 수평의 선이 가져다주는 평화롭고 여유 있는 구도의 완성 뒤에는 이와 같은 연주자의 고통과 인내가 숨어 있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서 음의 강도(强度)나 음고(音高)의 차이에 따른 음색의 선호도를 일컬어 사운드 아이디얼(Sound Ideal)이라고 부르는데, 이 음색의 변화는 하드웨어(Hardware)적인 측면으로 악기의 재질과도 관련이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플루트는 목재에서 금속재의 악기로 변신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시대적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목가적(收歌的)이고 쓸쓸한 음색의 목재 플루트보다 밝고 화려한 금속재의 플루트를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악기 재질에 대한 다양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금속재에 있어서도 니켈(Nickel), 은(sterling silver), 금(Gold), 또는 특수한 합금(Platinum,Crystal 등)의 재료가 플루트를 제작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금제(金製)의 악기는 9K 또는 14K의 순도로 제작되어지며 10%의 금을 함유한 혼합형(Composite)의 종류가 있다. 이와 같이 금속의 비율에 따라 악기의 등급 또한 결정이 되며 악기 재질의 배합에 관한 기술적인 방법은 이렇듯 합금의 방법 외에도 악기의 표면만을 다른 금속으로 포장하는 도금(Plating)의 기법 또한 함께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악기 재질의 문제는 악기의 재질에 따라 그 소리의 색채가 달라지는 것에 대한 실험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 재질에 따라 다양한 음색의 소리를 지니고 있다. 악기의 재질에 따른 음색의 차이점은 은제의 플루트는 가볍고 화려하며 목가적인 순수한 소리가 나는 반면에 금제의 플루트는 무겁고 깊이가 있으며 매끄럽고 우아한 음색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그리고 악기의 관(Tube)인 내벽의 두께(Wall Thickness)에 따라 그 소리의 특정 또한 달라지는데, 이러한 점을 참고로 하여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그 내용은 아래의 도표와 같다.

 

<도표2-1〉관의 두께에 따른 소리의 특징

재 질

두 께

특 징

은(SiIver)

0.35mm

0.38mm

 

0.43mm

쉽게 울려주는 밝고 자유스런 톤

표준형으로서 오버 톤(Over Tone)을 방지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저항력

공기 저항력의 증대와 힘찬 소리를 위한 무게의 중량감

혼합형(Composite)

0.35mm

0.38mm

자유로운 반응과 풍부한 음색

탁월한 투명함과 깊은 음색

금(Gold)

0.30mm

0.35mm

표준형, 유연하며 섬세한 톤

근소한 저항력을 지닌 비중있는 순수한 소리

 

명기(名器)에 대한 집착은 어느 시대에나 강렬한 것이었다. 기술의 습득을 위한 인간적인 노고(勞苦)와 악기의 우열(優劣)이라는 물질에 대한 갈등의 헤게모니가 예술적 성취를 위한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또 다른 예술의 단면이기도 하다. 특히 플루티스트에게는 연주자의 기량에 맞게 수준 있는 악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플루트의 장점이자 단점인 뚜렷하고 튀는 소리의 색깔 때문에 악기에 따라 소리의 질에 대한 차이가 심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고가의 금제의 악기가 선호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플루트가 지닌 고유한 옴색을 내기에는 은(Silver)제의 플루트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으로 아직도 은제 플루트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악기의 선택에 있어서도 고가의 악기가 무조건 좋다는 생각보다는 과연 자기가 추구하는 소리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인지한 연후에 그에 적합한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플루트의 구조

 

플루트는 세 부분의 관(Pipe)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즉 마우스 피스를 일컫는 윗관(Head Joint)과 각종 키 메카니즘(Key Mechanism), 사운드 훌(Sound Hole), 키 마개로 이루어진 본관(Body Joint), 그리고 음역대의 확장을 위한 아랫관(Foot Joint)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렇게 악기를 분해하여 그 부피를 작게 할 수 있게끔 한 것은 악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데에 있어서 편리성을 고려한 것이지만 특히, 윗관과 본관의 결합 깊이 여하에 따라 플루트의 음정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플루트의 음정 조절에 있어서 윗관과 본관 사이의 간격도 중요하나 연주자의 주법이나 부는 방법, 또는 플루트의 음역(Range)에 따라서도 플루트의 음정은 많은 영향을 받는다. 또한 플루트는 온도에 민감한 악기이기 때문에 주변의 환경적인 온도나 연주 도중 연주자의 입김에 의해서도 음정의 변화가 올 수 있으므로 일정한 음정의 유지를 위해서는 그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플루트는 보통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주요 원리에 기초를 두고 제작되어 지는데, 현대의 플루트는 모두 뵘(Böhm) 식의 C조 플루트를 의미하며 좋은 악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음향학적인 식견과 실제로 연주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기량을 갖춘 악기 제작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달리 말하자면 훌륭한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악기에 대한 기본적인 메카니즘의 얼개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된다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자신이 연주하고 있는 악기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제작의 전문적인 기술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가벼운 고장 정도는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상식의 수준은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 가벼운 고장에도 불구하고 수리에 대한 위탁 때문에 악기 연습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 시간적인 낭비의 불편함은 바로 당사자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플루트 제작의 세 가지 주요 원리를 설명하자면 첫째, 반음계의 모든 음 때문에 소릿구멍(Tone-hole)을 각각 음향학적으로 올바른 위치에 배열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악기 제작의 기술적인 측면으로서 음정의 수치를 산출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되며 소리 구멍의 위치는 관의 지름에 비례하여 설계되어지므로 품질을 따지는 데에 악기의 재질과 함께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악기 제작 기술의 발달로 인해 악기 제작이 정밀한 기계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관계로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으나 음정과 음향이란 상호 비례적인 측면에서 보다 이상적인 수치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더욱 연구되어져야 할 부분이다. 특히 플루트가 지닌 악기의 속성상 최고 음과 최저 음을 낼 수 있는 전체적인 음역대에 있어서 음정이 일률적이지 못한 불안한 감이 있으므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악기 제작의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소릿 구멍인 톤 홀은 두 가지의 타입(Type)으로 제작되어지는데 그 종류와 특징은 아래와 같다.

 

〈도표2-2〉톤 홀의 종류에 따른 특징

종 류

특 징

인발식 톤 홀

(Drawn Tonehole)

인발(引拔)식 톤 홀은 플루트의 몸체 재질을 당겨서 소릿구멍을 만드는 방식을 말하며 넘쳐흐르는 듯한 밝은 소리를 가져다 준다.

결합형 톤 홀

(Soldered Tonehole)

플루트의 몸체 위에 소릿구멍의 관을 납땜으로 부착시키는 것을 말하며 육중하고 순수한 소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두 번 째로는 각 소리 구멍은 음질과 연주시의 피치(pitch)의 정확함을 말하는 인토네이션(Intonation)을 보다 더 좋게 하기 위해서 구멍과 구멍마개의 간격을 최대한 넓히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물론 음정과의 관계를 고려한 간격을 말하는 것이며 이러한 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링 키(Ring Key)의 개발이 이루어졌으며 구멍마개의 모양에 있어서 전문 연주자들의 악기는 대부분이 이 링키 스타일을 채택한 악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링키의 장점으로는 핑거링(fingering)에 의한 구멍마개의 개폐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공기의 흐름을 빨리 통제할 수 있으므로 음의 이동을 순발력 있게 처리할 수 있으며, 또한 음정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커버드 키(Covered Key)의 스타일에 있어서 소릿구멍과 키와의 간격에 따라 음정과 음색이 달라지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링 키의 단점으로는 커버드 키와는 달리 정교한 손놀림과 직접적인 손가락의 접촉으로 공기의 흐름을 통제하는 링키의 특성상 빠른 운지에 있어서 자칫 실수로 손가락에 의한 링의 개폐가 불완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링키의 악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악기의 구멍과 손가락 피부의 접촉을 잘 감지할 수 있도록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키 메카니즘의 완성을 들 수 있다. 키 메카니즘이란 앞서 말한 음향학적으로 설계된 소리 구멍의 위치에 맞게 제작되어지는 구멍마개(Keys)를 제어하는 기계적인 장치를 말한다. 이것을 키 시스템(Key Systems)이라고도 하며 왼손 약손가락의 위치에 해당하는 G 키의 각도에 따라 In-1ine Keys, 또는 Offset G System의 타입으로 구별된다.

이 장치의 구성 요소들은 구멍마개를 포함하여 지렛대, 축 또는 스프링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장치의 개발로 인해 손가락이 닿지 않는 곳의 구멍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곧 관의 길이를 연장시켰고 키를 이용한 낮은 구멍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한다. 이 키 메카니즘은 악기 제작 회사에 따라 조금씩 다른 체계로 제작되어지는데, 우수한 키 메카니즘을 선별하는 기준은 수리할 경우를 생각해서 키 메카니즘의 분해가 용이하여야 하며 연주자의 신체 구조에 맞도록 키 제작이 이루어진 것이 좋을 것이다.

악기를 관리하는 데에 있어서 플루트의 잦은 고장으로는 키 메카니즘에 의한 구멍마개의 단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가벼운 고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키 메카니즘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져야 한다. 또 이러한 기계적인 고장 이외에 연주 중 일시적으로 일정한 음이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기계적인 장치의 결함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나 플루트 본체의 소릿구멍과 키 덮개 사이에 침이 흘러 넘쳐 마개를 여닫는 순간 양자(兩者)사이에 수막(水膜) 현상이 일어나 소리의 울림이 전달되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악기 자체의 결함도 아니며 연주자 자신의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점은 경험에 의해서 알 수 있는 일이며 이럴 때는 빨리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어 응급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키 메카니즘의 또 다른 면으로는 트릴과 취약음에 대한 음정 처리 및 운지의 편리성을 위하여 특별히 고안된 장치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메카니컬 옵션(Mechanica1 Options)이라고 하며 그 종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각자의 필요에 따라 이러한 장치가 부착된 악기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옵션으로는 C# 트릴을 더욱 명료하게 할 수 있도록 따로 장착된 C# Trill key와 G, A 음의 독자적인 트릴 키로 사용하기 위한 G/A Trill key, 그리고 악기에는 저마다 연주하기 힘든 고유의 취약(脆弱) 음이 있는데 플루트에서는 대표적인 음인 최고 음역의 E 음의 원활한 처리를 위한 E 메카니즘(Standard E Mechanism, Under-key type Clutch E Mechanism, Over-key type C1utch E Mechanism)가 있다. 또한 오른손 새끼 손가락의 운지를 돕기 위한 C# & D# Rollers가 별도의 옵션으로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이 보다 효과적인 음의 처리와 또 다른 취약 음들 특히, 고음역대에 있어서 음의 폐쇄성 및 안정된 음정의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키 메카니즘의 개발이 시도되어져야 하며, 키 메카니즘의 개량에 대한 기술적인 연구는 플루트에 있어서 아직 악기 개발에 대한 개연성의 소지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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