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작글

크리스마스카드의 추억

yoonwoonam 2013. 12. 17. 13:15

78년 6월 군입대후 긴~ 전,후반기 교육을 마치고 광주 상무대로 배치받아 자대에 왔을 떄가 크리마스를 며칠 앞둔 때 였었던 것 같다.

내가 배치받은 부대가 군수 지원단 병기근무대여서 겨울에는 상당히 한가한 편이었다.

어찌하다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리게 되었고, 나름 재주가 있었는지 쓸만한 카드그림을 보고 고참병들의 요구에 의해 수백장의 카드를 그려서 동료, 고참 선배들에게 팔게 되었다.

물론 염가로...

 

당시에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대부분이 카드를 직접그려서 보냈었다.

화방에 가면 붓이며 물감이며 카드 원지 봉투를 셋트로 만들어 팔았었다.

그리고 데코레이션을 위한 은분이나 금분도 있었다.

 재료들을 사가지고 와서 며칠간 카드만 그렸던것 같다.

카드 판돈을 크리스마스 파티 비용으로 희사하고, 나는 군입대후 첫 특별외박을 받아 78년 크리스마스를 군인의 신분으로 2박3일을 보내게 되는 기회를 잡게 된것이다.

아쉽게도 나한테는 평생 잊지못할 그리 즐겁지만은 않은  추억을 남겨준 크리스 마스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옛생각이 자꾸 떠올라 눈시울이 촉촉해지고,  가슴이 저며옴은 나만이 그럴까?

 

당시에 내가 그렸던 카드하고 비슷한 사진이 페북에 올라와 추억에 젖어 몇자 적어보았다.

 

 

 

 

' >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과 삶의 균형(WLB)  (0) 2014.01.20
정의와 딜레마  (0) 2014.01.06
욕구 그리고 행복 1  (0) 2013.10.20
여자만 얘기하자?  (0) 2013.10.14
데미안 싱클레어  (0) 201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