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협력사 정기총회에는 마지막 시간을 장
식하는 특강 순서가 있다.
벌써 십년 가까이 매년 열리는 행사의 참석이고 나름 대단한 강사들을 모셔서 특강을 듣게 된다.
이번엔 최진석 철학교수를 모시고 "변화와 혁신에 관한 관점의 전환" 강의를 들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변화와 혁신을 외치며 살고 있고 나 또한 우리 임원들한테 변화하고 혁신하라고 외치지만 공염불로 되돌아 오기 일쑤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관점의 전환이라는 좋은 제목만큼 많은 생각을 들게 하지는 않았지만 철학과 추상적인 것들의 구체화를 시키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세상은 인간의 손이 닿지않은 "자연"이라는것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문명"이라는 두가지로 크게 나뉘어 진다.
그럼 이 두가지 중 문명으로서 어떤 것에 가치가 더 있는가?
그리고 그 가치를 더하면서 인간의 문명이 발달해 나가고 발달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며 그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왜?"라는 질문이 필요로 하고 조금의 불편도 감수하지 않고 불편으로 느끼면서 그 "불편을 해소" 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전이 이루어 진다고 강사는 얘기 합니다.
고고 유적이 많은 이집트와 고고학이 발달된 영국을 볼떄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는가?
육체적으로 느끼는 감각적인 사랑(쾌락)과 마음으로 하는 사랑이 더 해진 사랑 중 어느 것이 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또 단순히 어떤 악기를 잘 다룰 줄 아는 예능과 어떤 도구들을 가지고 또 다른 작품을 창작해 내는 예술에 대한 가치는 어떤 것이 높은가?
위의 비교 대상들을 견주어 볼때 추상적이 개념이 더 해진 고고학이나 사랑이나 예술이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고 그 가치는 창의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고 더 많은 창작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강의를 들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
제법 많은 기간 색소폰을 해 왔지만 예능에도 못미쳐 기능적으로도 완성도가 떨어지는 약간의 연주를 하는 정도의 수준 밖에는 안 되면서 "음악한다"고 얘기 하지는 말아야 겠구나...라고
악보대로를 연주 함은 물론 비브라토나 서브톤, 칼톤의 경지를 넘어서 펜타토닉 정도는 스스로 창작해 낼 정도의 음악을 해야 "음악한다"고 얘길해야 하는구나 생각도 해 봤다.
아무튼 강사님은 변화 혁신을 위해 어떻게 관점을 전환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전화기와 MP3를 하나씩 가지고 다니면서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있던 시절에 하나의 기계에 두가지를 넣어서 아이폰을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의 혁신적인 생각처럼 평소에 불편 하다고 느끼지 않는 관점을 불편으로 바꾸어야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 으로 나름 결론지어 보았다.
"후진국에 사는 사람 일수록 불편함을 잘 견딘다"
즉 발전을 위해서는 나한테 불편한 얘기나 사물들에 대해서 거침없이 표현하고 왜? 그래야 하는지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제거 해 나갈 때 발전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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