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국내여행기

전당합각 재헌루정

yoonwoonam 2012. 4. 30. 12:14

      내가 몇년째 활동하고 있는 희망제작소 호프메이커스 클럽에서 지난 금요일 창덕궁 답사 행사가 있었다.

여러번 가고자 시도를 했었으나 인원 제한에 걸려 한번도 들어가보지를 못하다가 행사를 계기로 입장이 가능했다.

혹시 창덕궁을 가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꼭 돌아 보기를 권하고 싶다.

궁궐박사로 유명한 홍순민 교수의 창덕궁의 역사적, 건축적인 의미 해설을 들으며 네시간여를 답사했다.

창덕궁은 1405년(태종5년) 조선왕조 궁궐중 가장 오랜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쳐했던 궁궐이다.

또한 비원으로 알려진 창덕궁 후원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장소이다. 어느 계절의 비원이 가장 아름답냐고 물었더니 요즈음같은 봄날, 비오는 여름, 단풍의 가을, 눈내린 비원 모두 아름답다고 거침없이 대답한다.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연 친화적 궁궐(왕궁이 산자락에 숲과 어우러져 지어진 왕궁은 없다함)로서 1997년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한다.

 

"展堂闔閣 齋軒樓亭"은

 

殿

건물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건물입니다. 자연이 건물의 규모도 크고 품위 있는 치장을 갖추었습니다. 

궁궐에서 전은 왕과 왕비 혹은 왕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쓰는 건물이지요.

그것도 일상적인 기거 활동 공간보다도 공적인 활동을 하는 건물이지요.

세자나 영의정은 전의 주인이 될 수 없답니다.

예) 근정전(공식행사) 사정전(왕의 직무), 강령전(왕의 침소), 교태전(왕비의 공적활동)

전보다도 규모가 덜어지지는 않지만 격은 한 단계 낮은 건물입니다. 공적인 활동보다는 일상적인 활동공간이지요.

예) 자선당, 함안당

전이나 당의 부속건물로 쓰지요. 전이나 당 부근에 그것을 보위하는 기능을 합니다.

 예) 흠경각


 왕이나 왕비 같은 주요 인물도 쓸수 있지만 그보다는 왕실가족이나 궁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주로 쓰는 기거, 활동공간입니다.

재는 숙식등 일상적인 주거용, 조용하게 독서하거나 사색하는 공간이고, 헌은 대청마루가 발달되어 있는 집을 말합니다.

그래서 주거용보다는 공무적 기능을 가진답니다.

예) 집옥재, 기오헌

바닥이 지면보단 상대적으로 높은 마루로 되어진 집이지요...보통 누마루 형태의 정자의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예)경회루

 정자라고 하지요. 연봇가나 개울가. 도는 산속 경관이 좋은 곳에 있어 휴식이나 연희 공간으로 사용하는 작은 집이지요. 예) 향원정, 창덕궁의 부용정

따라서 '전당합각재헌루정'은 대체로 큰 건물에서 작은 건물로, 그리고 품격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가는 순서입니다. 용도면에서는 공식행사-일상주거용-휴식공간의 순이랍니다.

 

창덕궁에 대한 자료는 온라인상에 무수히 나와 있으므로 당일 찍은 사진 몇장만 곁들여본다

 

 

<돈화문>

 

<임금의 집무실 인정전>

 

 

<산자락에 지어진 인정전의 뒷쪽>

 

<한때는 내의원으로 쓰이기도 했던 창덕궁 희정당의 동쪽에 위치한 보춘정>

 

<왕이 평상시 거처하던 희정당 본관>

 

<창덕국 후원 부용지 위의 주합루>

 

<주합루 입구의 어수문>

 

 

<호화로운 정자의 극치를 보여주는 존덕정>

 

<비원의 여러개 연못중 하나인 관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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