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홍도여행을 다녀왔다.
친구의 대학제자 형제들이 홍도의 터줏대감이라며 작년가을부터 준비되고 있었고 일부 친구는 작년 가을에 일차 다녀와서 이번여행은 작년에 못간 친구와 부부동반의 여행으로 만들어졌다.
홍도는 인구래야 고작 500명에 못미치는 조그마한 섬이다. 하지만 경관만큼은 전세계 어느섬에 비교해도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을만큼 빼어난 자태를 자랑한다.
당초 금요일저녁에 KTX로 출발하여 목포에서 일박하고 아침배를 탈 예정이었으나 한가족의 표가 자유석에 입석밖에는 구하지 못하는 바람에
내가 9인승 승합차를 구해 금요일 저녁 여산으로 출발해서 일박후 아침일찌기 목포로들어가 8시배로 홍도에 다다랐다.
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페리호로 두시간여를 날씨도 좋고 물결이 잔잔해서 얼마전 울릉도에 가던 기억하고는 너무나 상반된, 그야말로 미끄러지듯 달려 홍도에 도착했다.
홍도에서 대대로 살림을 꾸려온 박** 삼형제의 환대를 받으며 홍도에서 점심식사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식사후 배를 타고 나가 남자들은 갯바위 낚시를, 여자들은 거북선등을 채취하며 시간을 보내다 네시경에야 다시 돌아온 배를 타고 본격적인 배낚시를 시작했다.
출발할때 에는 큰 아이스 박스를 하나씩 가져오라는 둥 꿈에 부풀어 낚시를 시작했지만 실상은 너무 달랐다(사실 낚시가서 재미본적 한번도 없슴).
우리 네명에 선장까지 가세해서 다섯명이 잡은 건 겨우 우럭 세마리~ 그것도 두마리는 도사인 선장이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해서 잡았고, 우리 일행이 잡은건 지나가다가 배에 낚시가 걸려 올라 온 우럭 딱 한마리 뿐이다.
입질 자체도 없었다 ㅠㅠ~
정조기라서 고기가 많이 잡힐것을 기대했지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ㅎ
어찌되었든 잡은 세마리와 선장이 가지고 있던 네마리를 합한 일곱마리를 희생시켜 푸짐한 저녁상에 술파티를 하고,
홍도의 야경을 구경하며 둘레길 산책 후 숙소로 돌아와 건물옥상에 주인이 준비해 둔 장어구이에 즐거운 웃음소리와 함께 한판 술파티를 벌였다.
다음날 아침 일찍일어나 둘래길 산책을 나섰다. 처음에는 간단한 산책을 생각하고 나섰지만 실제로는 홍도의 주봉인 깃대봉까지 가는 세시간의 등반을 하고 돌아왔다.
어찌어찌가게 된 깃대봉이지만 정말 오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깃대봉에서 보는 홍도주변의 탁트인 전망과 맑은 물은 여느산을 등정하고 난 뒤에 느끼는 쾌감 그 이상이었다.
덕분에 열시가 가까이돼서 아침식사를 하고 잠깐동안 난 전시실이며 홍도 홍보관이며 동백나무숲등을 돌아보고 다시 들어와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유람선에 올랐다.
선장님의 배려로 불법이지만 조금은 싼 티켓과 선장이 직접 준비해 주는 맛있는 커피에 사
진액자 서비스, 선상회파티등 귀빈대우를 받으며 두시간여의 유람선관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방파제에서 전복이며 멍게며 해삼등과 함께 쏘주한잔을 기울이고 목포행 배에 올랐다.
목포에서 김밥한줄로 요기하고 8시가 넘어 도착한 여산에서 돌아오는길에 선장이 준비해 준 흑산도산 홍어 한마리와 삼겹살등등과 함께 정원파티를 끝으로 홍도 여행의 일정을 마쳤다.
홍도 여행동안 숙소를 제공해주고, 맛있는 장어구이에 사진서비스, 홍어선물등을 제공해 준 박씨 형제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홍도 선착장 전경>
<예전에 는 이곳에 서 배를 내렸다. 북쪽 선착장>
< 홍도를 대표하는 남문바위>
<절경의 홍도 바위>
<일행들~ 한명은 인물이 빠져 제외시켰다? ㅋ>
<남문바위 뒷쪽>
<3일 숙박 중 2박을 한 여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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