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이 블로그와 만난지 2,357일째이니 6년하고도 6개월이 되었고, 그전에 플래닛에 올린글이 2004년인것을 보니 내 나름의 미니 홈피를 갖게 된지가 십년이 넘은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사진자료나 글을 특별히 보관하기 어려운데 이런 홈피를 통해서 보관이 되고, 그때 그때의 감정과 족적을 어느만큼은 돌아볼 수 있어 참 좋은것 같다.
오늘은 어떤 사진 자료를 찾다가 아주 오래전에 다른데에서 가가져 온 글이 마음에 와닿아 다시한번 되새김 해 본다.
♣ 인연과 사랑
인간은
우연히 태어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인연 또한
우연히 찾아 오는 게 아니랍니다.
그 인연을 통해 사랑을 하고
나눔을 통해 정이 드는거라고 합니다.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지켜 보고 있기에
마음속 깊이 그 사랑을 품으면
기쁨이 두배로 차 오르고
그리움으로 물들이는 향기조차
온통 즐거움으로 가득해질 것입니다.
긴 기다림을 통해 맺어진
한 사람과의 인연이
시도 때도 없이 아른거리는 건
서로가 간절함으로
한 곳을 바라보게 하는 사랑의 힘일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걸 통째로 사로 잡혀도
하나도 슬프지 않을 밤 깊은 시간,
혼자라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은 채
그 사랑 앞에 잠이 들 수 있는 건
수많은 사람 중에 찾아든 소중한 인연이기에
서로를 그리며 사랑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2003년 다음의 어느카페에 올린글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거든
세상을 혼자 산다는 것은
너무도 쓸쓸한 일이다.
가슴속까지 뻔히 들여다보고
물살처럼 빠져나가는 외로움을
작은 가슴 하나로 받아내는 일은
때론 눈물에 겨운 일이다.
하염없이 흐드러지며
눈앞을 내 뒹구는 햇살 몇 줄기에도
그림자 길게 늘어뜨리고
무심코 불어오는 찬 바람에도
몸서리치게 추운 것이기에
어쩌면 세상을 혼자 산다는 것은
무모한 오만인지도 모른다.
그리워 할 수 있을 때
그리워 해야 한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해야 한다.
다하지 못한 말 언저리
깊게 베어내어
주절주절 뱉어도 보아야 한다.
가슴 시리도록 허전해오면
목놓아 이름도 불러보고
못 견디게 보고픈 사람은
찾아도 보아야 한다.
가끔은 무작정 달려가
부둥켜 안아도 보고
그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느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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